아웃카운트 착각한 NC 나성범, "전광판 불이…"

기사입력 2013-07-13 17:31



"어휴, 어제 졌으면 죽었죠."

아웃카운트 착각, 야구에서 가끔씩 나오는 장면이다. 흔히 2사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뛰는 경우다. 땅볼이나 뜬공이 나오면 어차피 이닝이 종료되기에 타석에 있는 타자가 타격을 하면 무조건 뛰고 보는 것이다.

13일 창원 마산구장.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NC 나성범은 전날 경기를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면서 자칫 역적이 될 뻔했기 때문이다.

1-1 동점이 된 5회말, 나성범은 1사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롯데 투수 송승준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1루에서 살았다. 공이 떨어진 틈을 타 김종호가 홈을 파고 들어 2-1로 앞서갔다.

여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1사 1루 상황, 추가점을 낼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타석에 선 이호준이 친 타구는 내야 높게 떴다. 보통 이런 타구면 스타트를 끊었다가도 금세 돌아오기 마련. 하지만 나성범은 웬일인자 2루까지 내달렸다. 뜬공을 잡은 유격수가 1루로 송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닝 종료.

나성범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나성범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어제 팀이 졌으면 난 죽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야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본 건 어제가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

착각한 이유는 있었다. 이호준의 타격과 동시에 뛰기 시작한 나성범은 2루로 뛰면서 전광판을 바라봤다. 뛰면서 시야가 흔들려 아웃카운트를 표시하는 빨간불이 순간적으로 2개로 보였다.

물론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뛰면서 전광판을 본 게 화근이었다. 2루에 거의 다 왔을 때 긴가 민가하는 생각이 들어 재차 전광판을 봤다. 빨간불은 1개였다.


나성범은 "아웃카운트가 하나란 걸 확인하고 곧바로 1루로 돌아오려 했다. 그런데 그때 유격수가 공을 잡더라. 너무 허무했다"고 자책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만약 이 실수가 승패와 직결될 경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다행히 팀이 이기면서 나성범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12일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렸다. NC 5회말 1사 2루 나성범이 1루앞 땅볼을 쳤으나 1루 커버에 들어간 송승준이 송구를 놓치면서 세이프 되고있다.
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12/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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