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뜨거웠던 홈런 경쟁, 앞으로 승자는

최종수정 2013-08-01 07:11

넥센 박병호와 삼성 최형우의 홈런 싸움이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박병호는 31일 한화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형우를 1개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목동=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후반기 들어 홈런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넥센 박병호와 삼성 최형우로 압축된 '2파전'이 7월 마지막 날까지 불을 뿜었다. 일단 박병호가 7월까지의 레이스에서는 한 발 앞섰다. 박병호는 31일 목동 한화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형우를 한 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박병호는 1-1이던 3회말 2사 1루서 한화 선발 김혁민의 140㎞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4일만에 아치를 그려냈다. 7월 들어서만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3~4월 4개를 친 박병호는 5월과 6월 각각 5개씩을 추가하며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홈런포 가동에 더욱 힘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이날 최형우는 광주 KIA전에서 침묵했지만, 7월 페이스는 박병호보다 좋았다. 7월에만 9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전날(30일)에는 KIA 김진우로부터 투런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던 박병호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최형우 역시 시즌이 흐를수록 홈런 생산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4월과 5월 각각 2개, 4개의 홈런을 치며 시동을 건 최형우는 6월에 6개의 아치를 그리며 본격적인 홈런 경쟁에 가세했다. 최형우는 2011년 홈런왕 출신이기도 하다.

최근 스포츠조선이 각 팀 타격코치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는 박병호였다. 지난해 홈런왕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농익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최형우가 무섭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터라 누가 홈런왕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홈런왕 경쟁은 시즌 MVP 경쟁과도 맞물려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삼성과 넥센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 팀공헌도를 따졌을 때 두 선수 사이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놓고 봐도 그렇다.

이날 넥센의 5대2 승리를 이끈 박병호는 "오늘은 투수와의 수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 (홈런 칠 때는)나름대로 몸쪽 공을 노렸기 때문에 스윙이 잘 된 것 같다"며 "홈런 경쟁은 의식을 안하려고 해도 사람인지라 신경이 쓰이는데 그럴수록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끝까지 최형우와의 치열한 경쟁을 즐기겠다는 이야기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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