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공격적인, 재미있는 야구를 하겠다."
"빠르고 공격적인, 재미있는 야구"를 천명했다. 아직 코칭스태프나 선수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껏 조 감독이 걸어온 행보를 통해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충암고와 인하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1982년 OB(두산 전신)의 창단 멤버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조 신임 감독은 1992년 삼성에서 은퇴했다. 대표적인 수비형 포수로 경기 전체를 보는 탁월한 시각을 인정받는 리더형 선수였다.
2006 시즌을 마치고 다시 야인이 된 조 감독은 2008년 KIA 감독을 맡게 된다. 2000년대 들어 중하위권을 맴돌던 KIA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조 감독에게서 찾았다. 결국 조 감독은 부임 2년째인 2009년 팀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7년 이후 12년만에 '타이거즈'가 얻은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이 당시에도 조 감독은 윤석민 양현종 김선빈 안치홍 나지완 등 젊은 간판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국제 무대에서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행보를 이어오는 동안 조 감독이 일관되게 유지해 온 스타일은 철저한 데이터와 분석에 근거한 '현미경 야구'다. OB 시절 은사였던 김성근 현 고양 원더스 감독의 영향을 받은 조 감독은 꼼꼼한 데이터 분석과 선수 성향 파악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는 '관리자' 스타일이다. 때때로 냉정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열정이 늘 함께했다. 이러한 '열정적 관리자' 스타일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신생팀의 사령탑으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감독 통산 524승498패를 기록 중인 조 감독은 새 팀에서 '스피드'와 '공격'을 강조하며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런 야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준비가 돼야 한다. 조 감독의 뜨거운 열정이 다시 한번 혹독하게 kt 선수들을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