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범현 KT 위즈 신임감독의 강점중의 하나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난 93년 이후 현장을 떠난 적인 거의 없다는 점이다.
KIA 감독 첫해인 2008년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6위에 그쳤지만, 2009년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선수들을 한데 모으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배터리 코치 시절 조 감독의 지도를 받고 슈퍼스타가 된 포수로 SK 박경완과 삼성 진갑용 등을 들 수 있다. 또 SK와 KIA 감독을 맡았을 때는 조직이 정비되지 않고 여기저기 약점이 많았던 팀을 조련해 짧은 시간 강팀으로 변모시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0년에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러한 조 감독의 능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야구계에서 인정을 받아온 바다. 지난해 한화와 넥센이 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조 감독이 거론됐었고, KT가 제10구단으로 결정된 후에도 가장 유력한 초대 사령탑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KT는 이날 조 감독 신임 배경에 대해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육성 능력 및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나고 야구에 대한 창의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비전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을 향해 '야전 사령관', '제갈량'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KT의 기업 이미지에도 가장 잘 부합해 조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KT는 올해 9구단으로 1군에 참가한 NC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하자 이에 자극받아 전력과 시스템 구축에 능한 조 감독에 대한 필요성을 더 크게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