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환한 김사율에게 주어진 역할이 크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2003년 9월 27일 부산 삼성전 이후 3,592일만에 선발 등판한 롯데 김사율이 1회초 2사 1루 SK 박정권 타석 때 1루주자 최정을 견제구로 잡고 있다. 부산=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7.27/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김수완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5.28.
고원준은 이번 시즌 1승에 그쳤다.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요일별 승률을 보면 기가 막힌다. 롯데는 수요일 목요일 승률이 나란히 7할5푼으로 9개팀 중 가장 높다. 반면 금요일(3할8리)과 일요일(3할3푼3리) 승률은 팀 평균 승률(0.524)에 한참 밑돈다.
이런 심각한 요일별 불균형은 바로 롯데 선발 투수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롯데는 확실한 선발 유먼(11승)과 옥스프링(8승)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있다. 둘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송승준 뒤에서 2,3선발을 맡았다. 그러다 최근엔 1,2선발 로테이션으로 올라왔다. 둘은 롯데의 전체 승수 43승에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9승을 합작했다. 반면 토종 선발인 송승준은 5승, 이재곤은 3승, 김수완과 고원준은 1승에 그쳤다. 이들의 승수를 다 합쳐 봐야 10승이다. 3~5선발이 제 구실을 못하면서 승률이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요일별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롯데는 아직 40경기 이상을 더 해야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게 된다. 시즌의 3분의 1이 남았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롯데는 현재 5위지만 4강 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6위 KIA 등에게 추격을 당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3위 두산, 4위 넥센을 추격해 4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토종 선발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원준과 김수완 그리고 최근 선발로 전환한 김사율(2승, 불펜에서 구원승)이 웬만큼의 승률을 내줘야 한다.
롯데는 현재 2군에서 1군으로 끌어올릴 만한 예비 전력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투수 이지모가 150㎞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져 콜업을 결정하기 어렵다. 포크볼러 조정훈은 수술받았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재활 치료 중이다. 롯데는 조정훈을 이번 시즌 후반기 대비용으로 준비하고 있다가 결과적으로 낭패를 봤다. 조정훈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더라면 롯데는 페이스에 탄력을 받았을 것이다. 베테랑 우완 이용훈도 5월 17일 퓨처스리그 넥센전에서 등판한 게 마지막이다. 이용훈도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결국 고원준 김수완 김사율이 돌아가면서 4~5선발을 맡아야 한다. 송승준은 3선발이다. 더이상의 새로운 카드가 없다. 다목적 카드 김승회를 선발로 기용하고 싶어도 불펜에서 그만큼 던질 우완 자원이 없다. 그래서 김승회의 선발 투입도 부담스럽다.
롯데 타선은 팀 타율이 2할6푼대에 정체돼 있다. 2할7푼대로 올라가지도 않고 2할5푼대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팀 득점권 타율도 2할6푼대를 유지했다. 1위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3할대다. 집중력에서 비교 자체가 안 된다. 홈런도 37개로 넥센(80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롯데는 더이상 타선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가 없다. 타자들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는 경기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
결국 롯데가 4강에 들어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선 마운드에서 막아야 한다. 김사율 고원준 김수완의 어깨가 무겁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