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오재영이 마지막 히든카드"라고 말한 의미

기사입력 2013-08-07 18:26


넥센 염경엽 감독의 모습.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오재영이 우리의 마지막 히든 카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올해 28세인 오재영은 2004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현대에 입단한 좌완투수다. 그 해 10승9패, 평균 자책점 3.99를 기록, 신인왕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다. 네 차례 선발로 등판, 40개에서 시작해 점차 투구수를 늘렸다.

넥센은 최근 선발진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원-투 펀치 역할을 했던 나이트와 밴헤켄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덩달아 강윤구 김영민 김병현 등 국내 투수들도 불안정하다.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김병현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7월 이후 넥센은 선발투수가 평균 4⅔이닝만을 소화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떨어지는 수치다. 팀 평균 자책점은 5.07로 9개 구단 중 두번째로 높다.

급기야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2명을 투입하는 '1+1 체제'를 가동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경기내용은 괜찮지만, 네 차례의 '1+1 체제'로 치른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넥센은 111일 만에 4위로 내려간 상태다. 6일 현재 5위 롯데와도 2.5게임 차다. 자칫 잘못하다간 포스트 시즌 진출도 쉽지 않다.


염 감독도 이런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경기 초반 실점이 많다. 선수들 자체도 맥이 빠지고 계산된 작전이나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5월 이후 계속 버티는 경기를 했다. 올라갈 듯 올라갈 듯 하면서도 선발진의 흔들림 때문에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2군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오재영에 대해 "넥센의 마지막 히든 카드"라고 했다. 오재영은 다음주 1군에 투입된다. 염 감독은 "아직 선발로 뛰게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카드 하나를 더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오재영의 1군 투입 의미를 설명했다.

넥센은 기로에 서 있다. 아직까지 2위싸움을 할 수 있는 전력과 분위기. 하지만 추락할 수도 있다. 기로에 서 있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오재영이라는 또 다른 카드가 튀어나왔다.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봐야 한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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