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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불안하다.
당연히 4위 자리도 불안하다.
분위기는 다른 듯 했다. 후반기 첫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하면서 지난해 악몽을 떨쳐버리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두산에 내줬다. 후반기 성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6승6패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것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이 아니다. 치명적인 역전패나, 극심한 연패에 빠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페이스가 처지는 것도 사실이다. 5월까지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던 넥센은 6월 8승1무13패, 7월 8승9패를 기록했다. 페이스의 하락이 현재진행형이다.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흔들리는 선발진이다. 전혀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원투펀치로 기대가 컸던 나이트와 밴헤켄은 들쭉날쭉하다. 중심축을 이뤄야하는 두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면서 덩달아 강윤구 김영민 김병현도 불안하다. 이 약점을 메우기 위해 염 감독은 '1+1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전히 성적은 신통치 않다.
6일 두산전에서도 밴헤켄은 2회에만 4실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구의 기본인 선발이 흔들리면 넥센이 자랑하는 섬세하면서도 치밀한 계산야구를 할 수 없다. 게다가 단시간에 상태가 좋아질 수 없는 선발진이기 때문에 더욱 골치아프다.
지난해와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지난해 넥센은 후반기 완전히 무너졌다. 올해는 버티는 힘이 있다. 하지만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최대위기에 봉착한 넥센. 과연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