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코치 "타율 떨어져도 홈런 쳐라"

기사입력 2013-08-08 10:37


왕년의 홈런왕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가 팀내 간판타자인 김태균을 향해 홈런타자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 코치는 "태균이는 타율이 떨어지더라도 홈런을 쳐야 팀과 개인 모두 산다"고 강조했다. 경기전 김태균에게 배팅볼을 토스해주고 있는 장 코치.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의 중심타선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가.

한화는 지난 7일 제2구장인 청주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SK를 상대로 타선이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는 바람에 1대7로 패했다. 이전까지 역대 청주에서의 승률이 5할이었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 이브랜드가 5회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준 것도 아쉬웠지만, 김응용 감독은 10안타에 4사구 7개를 얻고도 한 점 밖에 얻지 못한 타선이 야속했다.

더구나 청주구장은 좌우 100m에 가운데는 110m로 전국에서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은 야구장이다. 예전부터 '홈런 공장'이란 별명이 붙었으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던 2000년 초중반 한화는 청주에서 홈런을 통해 꽤나 재미를 봤다. 그러나 한화는 이날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SK가 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결국 중심타선의 장타력 부족, 해결 능력 부족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대 대해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는 "팀홈런이 30개가 안되고, 타점 40개 넘는 선수가 없다. 김태균도 그렇고, 최진행과 김태완 이런 선수들이 홈런을 쳐야 우리팀은 산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까지 한화의 팀홈런은 29개로 9개팀중 가장 적고, 팀내 최다 타점은 최진행의 39개다. 물론 올시즌 대전구장의 펜스를 뒤로 밀어 홈런 나오기를 어럽게 만든게 장타력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중심타선의 장타력 부족에 대해 장 코치는 마인드와 밸런스 부족을 또다른 이유로 들었다. 장 코치는 "대전구장이 커졌다고 해서 홈런을 치지 않을 것인가. 생각을 조금 바꾸면 얼마든지 칠 수 있다"며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이어 장 코치는 "태균이의 경우 임팩트 전 중심을 뒤에 받쳐놓고 이동시킬 때 다소 불안한 모습이 보인다. 맞히는데 신경을 쓰니 그런 것이다. 밸런스의 문제다"라며 "삼진을 당해도 좋다. 타율이 떨어지더라도 홈런수를 늘리는게 팀이나 태균이에게 훨씬 좋다.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스타브레이크때 1군에 오른 장 코치는 후반기 들어 타격훈련때 김태균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홈런을 쳐야 함을 강조한다. 장 코치는 "태균이는 우리팀에서는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 4번타자라면 홈런을 쳐야 한다. 타격폼을 바꾸라는게 아니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신감도 필요하다"며 마인드 변화를 재차 주문했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데뷔해 30홈런 이상을 두 번, 20홈런 이상을 6번 기록한 거포 출신이다. 전형적인 홈런타자 계열은 아니지만,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힘은 지니고 있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장타력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홈런 2개, 2루타 5개, 4타점에 장타율 7할1푼9리를 기록했다. 장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거포 이미지를 조금씩 회복해 가고 있는 셈이다. 여전히 찬스에서는 상대투수가 '좋은 공'보다는 유인구를 주로 던지지만, 정면승부를 걸어올 경우 장타로 연결시킬 수 있는 타격 밸런스와 마인드를 갖춰놓아야 한다는게 장 코치의 바람이다.

국내야구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을 치고, 한때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장 코치의 주문이 한화 중심타선의 변화로 연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