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의 한숨이 깊어진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아쉬운 주말을 보냈다. 2위 LG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진 것을 떠나 4위 넥센, 5위 롯데와의 승차를 벌리지 못한게 뼈아프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지만 롯데와의 승차는 고작 3경기다. 롯데가 SK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낙심할 필요는 없다. 두산은 여전히 타선의 파워가 살아있다. LG 김기태 감독이 "두산 선수들은 나오기만 하면 타율이 전부 3으로 시작한다"며 부러움 마음을 드러냈을 정도. 문제는 선발진이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유희관과 노경은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게 사실이다. 이재우가 급하게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투수 핸킨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이 때 생각나는 선수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다. 니퍼트는 지난달 23일 등 근육통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니퍼트가 금방 1군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니퍼트가 복귀한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고 있지 않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니퍼트는 조금 여유있게 올려도 된다"고 말했던 김 감독. 하지만 입장이 달라졌다. 김 감독은 니퍼트에 대해 "이제는 니퍼트가 빨리 돌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순위싸움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면 4강 진출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다른 투수들이 잘 버텨줬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이제는 니퍼트가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만, 방망이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 결국,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려면 투수진, 그 중 선발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부상 전까지 10승을 거두며 두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다. 니퍼트의 복귀는 선발진 안정 뿐 아니라 불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선발 요원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일단, 니퍼트의 복귀는 다음주 중으로 예정돼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니퍼트의 몸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니퍼트가 다음주에도 복귀하지 못한다고 하면 김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