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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7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두산이 홈인 잠실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즌 13차전을 치렀다 . 갈길 바쁜 두산은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의 호투와 1회 뽑은 3점을 지켜 3연승을 달렸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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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팀, 강팀이 되려면 갖춰야할 첫 번째 요건. 잡아야할 팀, 하위권팀을 확실히 제압하는 것이다. 비단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 해당되는 일이다.
씩씩하게 치고 나가야 하는데 지지부진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도 덜컥 주저앉아버린다. 울퉁불퉁 거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모양새다. 피 말리는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정규 시즌 막판에 3위 두산 베어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가 딱 그런 모습이다.
26일 현재 두산(55승2무46패)과 넥센(53승2무46패)은 1게임차 3~4위. 각각 25게임, 27게임를 남겨놓고 있다. 한때 선두권까지 넘 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두 팀인데, 이제는 4위 수성에 급급한 모습이다. 1~2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의 간격은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5~6위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의 추격은 위협적이다.
두산과 히어로즈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주 원인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수를 챙기지 못해서다.
지난 주 NC 다이노스와 삼성,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 두산은 6경기를 치러 딱 1승을 건졌다. 8~9위 NC와 한화에 각각 2연패를 당했고, 선두 삼성과 1승1패를 기록했다. 아무리 후반기에 NC가 승률이 좋고, 한화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지난 주 6연전에 앞서 롯데와 KIA 타이거즈, SK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던 베어스가 아니던가. 팀 사이클이라는 게 분명히 있겠지만, 하위권 팀에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런 집중력 부족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안이한 의식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두산은 지난 주 2연전에 앞서 열린 NC전 5경기에서 4승1패, 시즌 전적에서 9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또 6~7월에 벌어진 한화와의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이런 일방적인 우세가 역설적으로 이번 참사를 낳은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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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KIA와 넥센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왼쪽)이 KIA에 경기를 끌려가자 안타까운 시선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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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또한 제자리뛰기를 계속하고 있다. 8월 들어 19경기를 치렀는데 8승1무10패, 승률 4할4푼4리이다. 히어로즈보다 8월 승률이 낮은 팀은 NC, 한화뿐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후반기 고전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히어로즈는 이번 달에 특정팀 상대 매치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8월 10일부터 차례로 한화, 롯데, 삼성, LG, NC, KIA와 2연전을 치렀는데, 모두 1승1패씩 기록했다. 전반기에 비해 히어로즈 전력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하위권팀인 한화, NC,KIA전에서 좀더 힘을 내야 했다. 최근 선발진 재편과 함께 25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김상수의 조기강판이 아쉬웠다.
상위권팀에는 강하고, 하위권팀에는 약하고. 올해 히어로즈가 그랬다. 선두경쟁 중인 삼성(8승1무5패)과 LG(8승5패), 두산(6승7패)에 우위를 보이거나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KIA(5승7패), SK(4승1무8패)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하위권 팀과의 잔여경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에 따라 올해 히어로즈의 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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