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무한도전이다.
그의 연승 기록은 진행중이다. 어디서 멈출지,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또 한가지 도전 중인 꿈의 기록이 있다.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다나카는 1.15의 평균자책점으로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양대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 5월 2.13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다나카는 6월 0.28→7월 0.77→8월 0.58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이후 던진 12경기에서 98이닝 동안 6실점,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0.55다. 이같은 페이스라면 0점대 평균자책점은 실현가능한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은 지난 1970년 한신 타이거즈 무라야마 미노루(0.98)가 마지막으로 기록한 바 있다.
부상 없이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도 훌쩍 넘길 수 있다. 3게임 연속 홈런으로 최근 흐름도 좋다. 아직 끝나지 않은 8월에만 무려 13개의 홈런포를 집중시켰다. 오 사다하루를 넘어 아시아 신기록인 삼성 이승엽이 2003년 세운 56홈런 경신도 가능하다.
다만, 관건은 견제와 기피다. 일본 투수들은 결코 이방인에게 관대하지 않다. 그들이 자신의 전설적 존재인 오 다사하루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실제 이방인들은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01년 로즈와 2002년 카브레라(세이부)가 55홈런까지 때렸지만 상대팀 투수들의 견제에 막혔다.
로즈는 2001년 5경기를 남겨놓고 정면승부를 피하는 투수들 때문에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당시 다이에 호크스 배터리 코치는 "오 사다하루는 일본야구의 상징이다. 로즈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우리가 감독(오 사다하루는당시 다이에 감독이었다)의 기록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랜디 바스(한신) 역시 지난 1985년 2경기를 남긴 시점에 54홈런을 날렸으나 오 사다하루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요미우리전에서 고의 4구로 인해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승부 기피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투수코치의 지시가 있었다. 훗날 요미우리 외국인 선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1000달러씩 벌금이 있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발렌틴의 홈런 신기록. 결코 쉽지 않지만 워낙 일찌감치 신기록에 접근할 경우 고의로 막기엔 한계가 있다. 계속 피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르게 55홈런에 접근하느냐가 신기록 탄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