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의 타격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52개의 홈런을 치며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인 55개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4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홈런 1위인 넥센 박병호는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홈런수가 많이 줄었다. 30개를 넘기면 홈런왕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한국 타자들의 스윙 궤적 자체가 홈런을 많이 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 쿠바 선수들은 레벨스윙을 한다"는 이 감독은 "한국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부분의 타자들이 찍어 치기를 한다. 그렇게 치면 앞에서 제대로 맞아야만 홈런성 타구가 나온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프로에 와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베테랑들은 10년 넘게 하면서 몸에 밴 타격 폼을 고치는 것이 참 어렵다. 맥스 배너블 타격 코치가 스윙 궤적을 바꾸는데 힘들어한다"고 했다.
예전에 갖고 있던 편견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외국 선수들은 힘이 좋아서 그렇게 치지만 한국 타자들은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에 찍어 치도록 배웠다"는 이 감독은 "내가 예전에 덩치가 크다고 했지만 그때 몸무게가 78㎏이었다"며 "지금은 78㎏인 선수가 덩치가 작은 선수 외엔 거의 없다"고 했다.
즉 예전과 달리 한국 선수들의 체형이 외국 선수들처럼 커졌기 때문에 충분히 레벨스윙을 해도 문제 없다는 것. 최근 외국인 선수를 보면 한국 선수들과 체격에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더 큰 체격인 경우도 많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발육 상태가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다.
이 감독은 "그렇다고 체격이 작은 선수는 찍어치기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레벨스윙을 해야 타구가 세게 나간다"고 했다. 야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처음부터 레벨 스윙으로 배워야 한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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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SK 이만수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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