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개가 이렇게 뼈아플 줄 몰랐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째 완투를 했지만 이번엔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2실점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1대2로 지며 시즌 7패째(13승)를 떠안았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 19타자 연속 범타로 자신의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하며 최근의 부진을 씻는 듯 했다.
하지만 1회말 폴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홈런 1개가 두고두고 아쉬운 피칭이 됐다. 1회말 선두 A.J 폴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후 3번 골드슈미트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초구 91마일 높은 직구가 통타당했고 중견수가 중간에 포기할 정도로 확실하게 홈런이었다. 1회 징크스가 다시 드러난 순간. 이날 2실점으로 1회 평균자책점이 5.14, 피안타율 2할9푼9리, 7홈런이 됐다.
그러나 홈런 맞은 이후부턴 완벽한 류현진이었다. 1회말 4번 프라도부터 7회말 프라도 타석까지 무려 19타자를 퍼펙트로 범타처리했다. 지난 5월 29일 에인절스전 때 기록한 자신의 최다 타자 연속 범타 타이기록. 7회말 2사후 애런 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0타자 신기록 달성엔 실패. 안타 이후 8회까지 범타 처리가 이어졌다.
이날 타석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은 빛났다. 애리조나 선발 케이힐에게 1안타로 침묵을 지키던 다저스 타선을 깨우는 볼넷을 얻었다. 0-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특히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4개를 연속해서 골라낸 류현진의 선구안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후 닉 푼토의 2루타와 마크 앨리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4번 야시엘 푸이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류현진은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저스 타선은 그러나 이후 점수를 뽑지 못했다. 1점을 쫓아간 6회초 1사 만루서는 후속 타자들이 애리조나 구원 콜맨터를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9회초 역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번트 실패와 범타로 결국 동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무사 1,2루서 유리베의 번트타구를 투수 지글러가 3루로 던져 아웃되며 분위기가 떨어졌고 이후 닉 버스와 류현진의 대타 맷 켐프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끝.
13승7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07에서 3.03으로 조금 낮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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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투구 모습.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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