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갖고 있는 SK가 3일 잠실에서 만났다. SK 세든이 선발 등판 LG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세든은 올시즌 24경기에 나와 1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9.03/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다승 공동선두로 우뚝 섰다.
세든은 2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6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9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세든은 시즌 14승(6패) 고지에 올라 삼성의 배영수(14승4패)와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더불어 평균자책점도 2점대(2.98)로 끌어내렸다.
이날 세든의 최고구속은 143㎞에 그쳤으나 제구력은 매우 정밀했다. 특히 슬라이더(124~132㎞)의 위력이 돋보였다. KIA 타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들어오는 세든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SK는 세든의 안정적인 피칭 속에 1회초부터 쉽게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KIA 3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와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나갔다. 여기서 3번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SK는 KIA 선발 임준섭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더 추가했다. 2사 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나간 뒤 정상호와 한동민, 김성현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SK는 2회에도 1사 후 김재현과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해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SK는 4회와 6회에도 1점씩 낸 뒤 8회 박정권의 쐐기 2점포까지 터지며 KIA를 침몰시켰다.
이날 승리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4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모두 달성한 세든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처음에 한국에 올 때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면서 "정상호 조인성을 비롯해 항상 좋은 수비를 보여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내년에도 돌아오게 되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 역시 "세든과 진해수, 전유수 여건욱 등이 모두 잘 던졌다. 정상호가 좋은 리드를 했고, 야수들도 모두 잘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