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다승 공동선두로 우뚝 섰다.
세든은 2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6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9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세든은 시즌 14승(6패) 고지에 올라 삼성의 배영수(14승4패)와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더불어 평균자책점도 2점대(2.98)로 끌어내렸다.
이날 세든의 최고구속은 143㎞에 그쳤으나 제구력은 매우 정밀했다. 특히 슬라이더(124~132㎞)의 위력이 돋보였다. KIA 타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들어오는 세든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SK는 세든의 안정적인 피칭 속에 1회초부터 쉽게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KIA 3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와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나갔다. 여기서 3번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SK는 KIA 선발 임준섭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더 추가했다. 2사 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나간 뒤 정상호와 한동민, 김성현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SK는 2회에도 1사 후 김재현과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해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SK는 4회와 6회에도 1점씩 낸 뒤 8회 박정권의 쐐기 2점포까지 터지며 KIA를 침몰시켰다.
이날 승리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4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모두 달성한 세든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처음에 한국에 올 때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면서 "정상호 조인성을 비롯해 항상 좋은 수비를 보여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내년에도 돌아오게 되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 역시 "세든과 진해수, 전유수 여건욱 등이 모두 잘 던졌다. 정상호가 좋은 리드를 했고, 야수들도 모두 잘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