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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1회부터 죽도록 던진 것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LA=곽종완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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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죽도록 던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가슴을 옥죄었던 긴장감이 풀렸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뷰에서 "초반 3이닝 만큼은 실점없이 막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약속을 지켰다. 류현진은 올시즌 들어 손꼽히는 호투를 펼치며 코리안 메이저리거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함께 2패에 몰린 팀에 시리즈 첫 승을 선물했다.
류현진은 3회를 넘어 4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의 신들린 피칭을 이어가며 상대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맞대결을 리드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초반 실점을 하지 않아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날 평소와 달리 공식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텅빈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투구 연습을 했고, 자신의 구종을 모두 던지며 3차전 등판에 대비했다. 평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평소보다 불펜 피칭을 길게 했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몸을 많이 푼 것 같다"고 하자 "그냥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을 뿐"이라고 짧게 말하며 웃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95마일짜리를 비롯해 93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혼신을 다하는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공에 힘이 좋아서 강하게 던지려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은 파워피쳐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하자 "내가 강속구 투수가 아닌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들을 향해 "감사하다. 1회부터 죽도록 던진 건 야구하고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부담이 컸던 경기였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이어 한국 취재진이 "오늘 경기 종반까지 직구 구속이 잘 나왔다. 지금도 던지라면 던질 수 있겠냐"고 하자 "어휴~안돼요, 안돼"라며 손사래를 쳤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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