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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프 소리 너무 크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주제는 양팀의 응원 문화. 서울 연고의 LG와 두산 모두 팬들이 많은 인기 구단. 여기에 팬들의 열정이 뜨겁고 신나는 응원가로 더욱 유명하다.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찬 양팀의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구장은 마치 대형 노래방과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성흔은 "다 좋은데 양팀 모두 응원시 사용하는 엠프 소리만 줄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소리가 너무 크면 선수 입장에서 집중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병규도 곧바로 "엠프 소리가 너무 큰 게 맞다. 선수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거들었다. 봉중근 역시 "우리 홈경기인데 상대 엠프 소리가 너무 커 '우리가 원정 경기를 하고 있나' 착각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구단들은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응원가 반주를 응원 시에 튼다. 경기장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특히, 구장 규모가 큰 잠실과 인천구장 등이 엠프 소리가 크다. 어떨 때 보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 팬들의 육성이 선수들에게 닿아야 선수들이 힘을 내는데, 이 엠프 소리에 팬들의 육성은 묻히고 기계음 만이 들리게 된다.
또, 극도로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세한 주변 환경 하나에도 플레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는 프로야구선수들의 특성상, 시시각각 변하는 커다란 엠프 소리는 분명 엄청난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각 구단들은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에 더욱 큰 엠프 소리를 만들어낸다. 응원 경쟁에서도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응원가 소리 하나에도 더욱 신경을 쓰며 세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응원가는 최근 프로야구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경기보다 응원이 좋아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응원도 좋지만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할 정도가 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부터는 조금 더 성숙한 응원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