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FA시장 진입의 제1원칙 '이용규부터 잡아라'

기사입력 2013-11-06 16:04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2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KIA 이용규가 5회말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때 득점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8.28/

'일단은 내부 단속부터 철저히'

매년 시즌 종료후 열리는 스토브리그는 각 팀들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금력과 영입 전략만 충분하다면 시장에 FA로 풀린 싱싱한 매물들을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는 게 바로 스토브리그다.

하지만 이런 스토브리그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무작정 돈을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에 풀린 FA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가치 산정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 내부 FA에 대한 단속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밖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에 있던 좋은 선수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각 팀들은 일단 우선적으로 내부 FA를 놓치지 않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는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스토브리그를 대하는 '제 1원칙'은 바로 내부 FA 유출 방지에 맞춰져 있다. 이런 원칙을 두고 생각해보면 KIA의 1차 목표는 매우 명확하고 단순하게 좁혀진다. '외야수 이용규의 잔류', 오직 그 하나다.

이유는 KIA에서 FA로 풀리는 선수가 몇 안되기 때문이다. 올해를 끝으로 KIA에서 FA자격을 얻는 선수는 투수 윤석민과 외야수 이용규 등 단 2명 뿐이다. 그런데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황. 현재도 LA 현지에 머물며 개인 훈련과 함께 현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조건이 좋든 그렇지 못하든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행스럽게도 현지 반응이 썩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KIA가 잔류시켜야 하는 FA는 오직 이용규 1명 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고 단순히 FA 잔류 대상자가 1명 뿐이라서 이용규를 잡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대상자가 여러명 일지라도 이용규는 우선적으로 잔류시키는 게 맞다. KIA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정확한 타격 능력과 안정적이고 넓은 수비범위, 그리고 누구보다 빠른 발까지. 이용규는 다방면에서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비록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중반쯤이나 돼야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이용규는 아프지만 않다면 제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다.


또 결혼에 이어 첫 아이까지 얻은만큼 이용규의 책임감도 무척 커진 상태다. 원래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스타일인데 이제는 책임져야 할 가정을 등에 졌기 때문에 더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이용규는 올시즌을 마치고 무척 큰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시즌 초반 깊은 타격 부진에 빠졌고, 어깨 부상까지 당해 막판에는 중견수 수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감이었다. 그래서 이용규는 "2014시즌에는 정말 올해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부상 부위가 말끔해지는 대로 하루빨리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각오를 하고 있다면 2014시즌 이용규의 부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KIA 역시도 이용규를 일단 잡아 리드오프 중견수 자리를 안정시킨 이후에 외부 FA 영입 등으로 전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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