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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은 비슷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팀 최다연패기록을 11로 늘렸다.
3쿼터까지 너무나 치열했다. 동부는 박병우와 이승준이 좋은 역할을 했다. 박병우는 외곽에서 확률높은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승준은 골밑에서 연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전자랜드는 특유의 조직력과 포웰의 개인기로 응수했다. 포웰은 2쿼터 막판 현란한 지그재그 스텝으로 두 차례나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는 등 3쿼터까지 무려 22득점을 올렸다.
4쿼터 6분37초까지 67-66로 전자랜드의 살얼음판 리드. 하지만 승부처가 다가오자 두 팀의 대처는 달랐다.
전자랜드는 더욱 조직적으로 변했다. 한정원이 날카로운 골밑 컷인으로 쉽게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동부의 수비가 기민하지 못한 탓이 컸다.
정영삼이 3점포까지 넣었다. 전자랜드의 패스게임이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동부의 외곽 수비였다. 골밑을 휘젓는 포웰의 돌파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내외곽에 꼭 빈 곳이 생겼고, 전자랜드는 효율적인 패스게임으로 확실한 슛 찬스를 만들었다. 72-66으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동부는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동부의 뼈아픈 두경민의 실책까지 나왔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전자랜드 정영삼은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레인지 오픈 찬스에서 슛을 또다시 넣었다. 동부 이광재의 수비미스.
또 다시 공격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포웰이 동부 랜들맨을 앞에두고 완벽한 개인기로 3점포를 꽂아넣었다. 77-68, 남은 시간은 3분41초. 사실상 동부의 추격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쐐기 3점포.
결국 동부는 고질적인 약점을 또 다시 드러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주성의 공백이 너무나 크게 보이는 대목. 반면 전자랜드는 끝까지 조직력을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