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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G 박용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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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스토브리그 과제 중 하나는 중견수를 물색하는 것입니다.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한 이대형이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LG가 확실한 중견수 요원 한 명을 잃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올해는 박용택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는 일이 많았고 때로는 이병규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 베테랑에게 풀타임 중견수를 바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년이면 이병규가 만 40세, 박용택이 만 35세입니다. 내년 시즌 이병규는 수비에는 간간이 나오며 지명타자로서 타격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용택은 송구 능력에 대한 약점을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들어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박용택에게 타구가 향할 때 상대 주자들이 쉽게 한 베이스를 더 갔기 때문입니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가 박용택의 중견수 고정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이병규(7번)와 정의윤도 있지만 방망이에 비해 수비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중견수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수비가 좋고 발도 빠른 양영동은 방망이가 허전합니다. 1983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31세이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100경기, 100타수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아직 없습니다. 내야와 더불어 중견수까지 소화 가능한 정주현은 상무에 최종 합격해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대형의 보상 선수로 KIA로부터 중견수를 지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LG가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는 KIA가 LG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중견수 자원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LG는 내일 예정인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중견수를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40인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흙속의 진주'를 찾는 길입니다. 하지만 수비의 핵심 센터라인에 속하는 중견수 자원을 40인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설령 LG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중견수 자원을 지명한다 해도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손에 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급 자원 중에서 한 명을 중견수로 육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다양한 선수들을 그때그때 중견수로 세우는 '돌려막기'라는 해결책이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결국 LG가 과감한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유입니다. 작년 12월 삼성과의 3:3 트레이드나 지난 4월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는 약점을 보완했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결실을 맺은 바 있습니다. LG가 확실한 중견수 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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