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을 택한 김선우, 왜 두산을 떠났나

기사입력 2013-11-25 17:20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만루 두산 김선우가 넥센 이택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긴 후 내려오고 있다.
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09/

두산 김선우가 팀을 떠난다.

두산 측은 김선우와의 합의 하에 25일 김선우를 팀에서 풀어주기로 했다. 모양새는 방출이다.

두산 측은 김선우에게 은퇴 및 코치연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현역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구단에게 방출을 요청했고, 결국 두산은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했다.

그는 두산 마운드의 중심이었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2008년 두산으로 돌아온 김선우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150㎞ 안팎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에서 변화구 투수로 효율적인 변신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당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두산 김선우를 베테랑 투수들이 본받을 필요가 있다. 세월이 흐르면 강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어떻게 살아갈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선우는 2010년 13승6패, 평균 자책점 4.02를 기록한 뒤 이듬해 16승7패, 평균 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잔부상과 떨어지는 구위가 그를 괴롭혔다. 올해는 극히 부진했다. 빈번하게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5승6패, 평균 자책점 5.5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의 투수진이 좋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심에 대한 의존성이다. 투구의 50% 이상을 투심으로 뿌렸다. 팔 각도가 처진 상태에서 130㎞ 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결국 마운드에서 제대로 버티지 못했다.

김선우는 두산에 상징성이 있는 선수다. 올해 한국나이로 37세다. 두산은 투수진의 세대교체를 위해 김선우에게 은퇴 및 코치연수와 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하지만 현역생활에 미련이 있는 김선우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김선우는 여전히 현역생활에 미련이 있다. 하지만 두산 측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방출과 결별이라는 수순을 밟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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