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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12월,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다.
방출생들이 한 번씩 문을 두드리는 곳이 있다. 바로 NC다. 신생팀으로 9개 구단 중 7위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NC는 이미 베테랑들을 예우해왔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았고,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던 손민한은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10월에도 손민한과 함께 '우완 트로이카'의 한 축이었던 박명환을 영입했다.
NC는 젊은 팀이다. 지난 2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많은 유망주들을 확보했고, 이들은 타구단에 비해 빠르게 1군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존 구단에서 보호선수 20인 외 1명씩을 지명했지만, 이들 역시 아직은 젊은 축에 속한다.
구단에선 이들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 FA 이적이라는 부담감에도 주장으로서 신생팀을 이끈 이호준은 사실 팀 구상의 핵심이었다. 최고의 적임자란 판단에 일찌감치 영입전에 뛰어들 것을 결정했다.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난 이현곤 역시 벤치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베테랑다운 역할을 한 숨은 공신이다. 손민한은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마음껏 전수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내·외야의 중심을 잡아줄 이종욱(33)과 손시헌(33)을 잡았다. 두 명 모두 팀에선 고참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다.
NC가 베테랑들을 영입하면서 기대한 건 단순한 실력이 아니다. 후배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인지가 최우선이었다.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구단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내는 부분 중 하나다. NC의 베테랑 예우법, 첫 해 돌풍의 중심축이 아닐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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