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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25)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2013년 연봉은 2억1000만원이다. 지난 1월 계속 버티다가 결국 구단이 제시했던 2억1000만원에 합의했다. 2012년 연봉(1억3000만원)에서 8000만원 올랐다. 당시 손아섭이 받고 싶었던 액수는 2억5000만원이었다. 손아섭의 2011년 연봉은 8000만원이었다.
핵심은 금액이다. 양측 모두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롯데 구단 주변에선 손아섭의 내년 연봉은 4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팬들은 구단이 손아섭에게 후한 연봉을 주길 바라고 있다.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손아섭 처럼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에겐 연봉을 많이 주는게 맞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래야 내년에 동기부여가 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4억원은 의미 부여가 가능한 액수다. 내년이면 손아섭은 프로 8년차가 된다. 현재 국내 무대 8년차 최고 연봉은 장원삼(삼성)이 올해 받았던 4억원이다. 그리고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은 이승엽이 2002년 받았던 4억1000만원이다. 손아섭이 장원삼과 더 나아가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두산 김현수(25)는 최근 구단과 내년 연봉으로 4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 3억10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이 인상됐다. 김현수는 손아섭 보다 입단이 1년 빠르다.
롯데 구단은 손아섭에게 얼마를 올려주어야 공감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해진 금액은 있다. 3억원대일 가능성이 높다.
롯데 입장에서 올해 2억1000만원에서 1억원만 인상해도 3억1000만원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팀 공헌도 1위라는 것까지 감안해서 최대치로 잡더라도 2억원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손아섭이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팀 성적이 걸림돌이다. 롯데는 6년 만에 5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구단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단 총 연봉이 올해보다 올라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손아섭은 올초 연봉 협상 과정에서 많이 양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성적으로 보여주고 당당히 협상 테이블에 안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엔 자존심을 세우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