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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15일은 각 팀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시작하는 날이다. 야구규약에 해외 전지훈련은 이날부터 시범경기 전까지로 규정돼있다. 1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는 아예 1월 15일부터 오키나와에 계속 머물기로 했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자는 김응용 감독의 의견이 반영됐다. 그외 두산과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2차 캠프를 차리고,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에서 2차 전훈을 치른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1월 중순에 일본 날씨가 쌀쌀한 게 미국이 '대세'가 된 이유다. 따뜻한 공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1차 전훈의 경우, 실전에 이르기 전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감안하면 따뜻한 곳이 적합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행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 긴 이동거리로 인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비행시간은 물론, 현지에서 시차 적응시간까지 감안해야 한다. 신체 밸런스를 빨리 찾지 못한다면, 앞뒤로 일주일 가까이 날릴 수도 있다. 삼성과 KIA는 이때문에 시차가 1시간 밖에 안 되고, 비행시간이 4시간에 불과한 미국령 괌을 1차 캠프지로 선택했다.
그럼에도 총 6개팀이 미국으로 행선지를 정한 건 그만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제대로 된 야구장 3~4면을 한꺼번에 쓸 수 있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장소에서 훈련을 진행해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최고의 훈련환경을 누린 뒤, 일본 등으로 옮겨 실전을 치를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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