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지완 김선빈 안치홍, '아시안게임' 동기부여 받나

기사입력 2014-02-18 16:21


◇KIA 나지완. 스포츠조선 DB

적절한 동기가 부여된다면 선수는 본연의 기량 이상의 실력을 얼마든지 끌어낼 수 있다. 보통은 연봉이나 개인타이틀, 또는 팀의 좋은 성적이 동기 부여의 소재가 되곤 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큰 동기 부여의 기회가 있다. 2014 아시안게임대회의 금메달이다. 개인의 역량을 통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더불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는 크나큰 혜택까지 받는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동기부여 기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 기회가 KIA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할 듯 하다. KIA 전력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 중에는 군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팀의 중심 거포인 나지완(29)과 내야 키스톤콤비인 안치홍(24)-김선빈(25)이다.

세 명 모두 병역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나지완은 이미 군대에 갔다 제대했을 나이다. 사실 나지완은 2012시즌을 마치고 입대를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팀 성적을 위해 1년을 미뤘다. 2013시즌을 마치고서도 입대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도전하기 위해 그리고 사실상 최하위나 다름없는 성적을 낸 팀을 위해 또 다시 입대를 연기했다. 시간이 갈수록 절박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KIA 김선빈. 스포츠조선 DB
안치홍과 김선빈은 나지완에 비해서는 그나마 여유가 약간 있는 나이다. 하지만 향후 반드시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군대에 빨리 가면 갈수록 유리하다. 그런데 만약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따게된다면 이런 고민 자체를 안해도 된다.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들 세 선수의 고민거리를 한 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해법인 셈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바로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하는 일이다. 대표팀은 철저히 실력으로 선발된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류중일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해당 선수의 실력을 인정해야 엔트리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


◇KIA 안치홍. 스포츠조선 DB
이 실력이라는 것은 결국 성적으로 입증되는 지표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세 선수가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 온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러나 만약 올 시즌에 이들 세 선수가 지금까지의 실력 이상으로 뛰어난 성적을 낸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충분히 커질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KIA로서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보이면 팀 성적 역시 같이 좋아질 수 있다. 게다가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이라도 딴다면 주전선수의 이탈을 방지하고, 오랫동안 안정된 전력을 유지할 수도 있게 된다.


나지완과 김선빈 안치홍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집중력을 갖고 임하는 중이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지난 시즌에 좋지 않았던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동기까지 부여된 상태다. 과연 '아시안게임 효과'가 이들 세 선수의 기량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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