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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명예회복 해야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게 정말 특별한(?) 대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져왔는데, 이 제도가 사실상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때문에 여러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병역 미필 선수가 몇 명이나 포함될까. 흘러가는 상황을 봤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정말 손에 꼽힐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전권. 삼성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나 명예회복 해야한다. 무조건 최고의 선수들로 꾸릴 것"이라는 한마디로 의지를 표현했다. 일본이 사회인 팀을 보내는 등 한국팀의 전력이 월등할 것이 확실히 된다. 때문에 기존 아시안게임에서는 병역 혜택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분위기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국내에서 열려 관심이 집중되는데다, 위에서의 말처럼 개인의 명예회복도 해야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라도 국내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라는 류 감독의 설명이었다.
백업 멤버로 엔트리 진입을 노려야 하는데 유격수 백업의 김상수(삼성) 오지환(LG) 김선빈(KIA), 3루수 백업의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 외야 백업의 전준우(롯데) 나지완(KIA)정도가 거론될 수 있다.
투수진도 각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의 면면을 고려할 때, 승선 가능한 젊은 선수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기록으로 보면 신인왕 이재학(NC), 홀드왕 한현희(넥센) 정도가 눈에 띈다. 차우찬(삼성)도 좌완의 이점이 있고 이용찬(두산)과 유원상(LG) 등도 이번 시즌 부활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젊은 선수들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외파 선수들이 사실상 출전이 힘들다는 것.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등이 참가할 수 있었다면 그만큼 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4명의 엔트리 중 11명의 선수가 군 미필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류 감독의 의중을 봤을 때 많아야 5~6명의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중요한 건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과연, 누가 행운의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