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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들. 과연 듣던대로다. 올시즌 공격 각 부문서 토종 타자들을 압도하며 득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의 두산 베어스 칸투는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다. 같은 날 LG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1-3으로 뒤진 뒤진 4회 중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트윈스 선발 김선우의 초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 132㎞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쏠리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 좋은 공이 들어오면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냈다.
두 선수의 첫 날 화끈한 홈런쇼는 30일 삼성 라이온즈 나바로가 먼저 이어받았다. 대구 KIA 타이거즈전 1회 첫 타석에서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좌측 폴대를 맞히는 큰 홈런을 날렸다. 무사 1루서 송은범의 초구 143㎞의 몸쪽 직구를 빠른 배트스피드로 잡아당겨 대형 아치를 그렸다. 전날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나바로는 국내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드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을 쏟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은 나바로의 타격을 앞세워 8대5로 승리했다.
LG 벨 역시 정확한 타격을 뽐냈다. 전날 볼넷 2개를 얻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벨은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3회 1사 1루서 상대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시속 118㎞짜리 커브를 침착하게 잡아당겨 잠실구장 우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15m. 박빙의 리드서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아 온 값진 홈런이었다.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벨은 4번타자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개막 2연전에 출전한 외국인 타자 7명 가운데 홈런을 치지 못한 선수는 넥센 로티노와 한화 피에, 둘 뿐이다. 그러나 피에는 이날 부산 롯데전서 0-0이던 2회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를 뽑아냈다. 로티노는 2경기서 홈런없이 8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좌익수로서 보여준 수비력과 송구력은 역대 최강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타자들의 등장으로 홈런 레이스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가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