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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이 괴물로 돌아왔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첫 홈런과 함께 심상치 않은 시즌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나성범은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나 1군에 합류했다.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스프링캠프 도중 수술을 받았다. NC 입장에선 나성범이 개막부터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4월 부진에 나성범, 모창민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나성범은 공수 모두 부담 없이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3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더니, 2일 경기에선 4안타를 몰아쳤다.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 지어진 새 구장에서 역사에 남을 기록도 남겼다. 2일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챔피언스 필드의 개장 첫 2루타였다. 김태군의 후속타로 이날 경기 선취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매타석 안타 행진이었다. 4회에는 상대 선발 임준섭과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호투하던 임준섭의 힘을 빼놓는 커트 행진이었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임준섭은 6회 들어 고전하기 시작했다. 임준섭을 끌어내린 이 역시 나성범이었다.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무사 1루, 볼카운트 3B1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온 128㎞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높게 날아가 우측 폴대 상단을 맞혔다. 비거리 125m로 기록됐지만, 이보다 더 멀리 날아간 것으로 보였다.
나성범은 7회에도 1사 2루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7-1로 앞서가는 사실상의 쐐기타점 같았다. 선발 찰리가 7회 무너지면서 7-7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지만, 연장 10회 이종욱의 적시타로 결국 8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나성범의 4안타 맹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나성범 은 4타수 4안타(1홈런 포함)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1개가 부족했다.
경기 후 나성범은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그래서 더 집중했고, 그 결과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사이클링 히트나 다른 기록보다 팀 승리가 기쁜 듯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