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 한국에서도 몸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입국한 존 캐리 트레이너가 20일 KIA전을 앞두고 스캇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20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전 낯선 한 외국인이 배팅케이지 뒤에서 SK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SK 유니폼 점퍼를 입은 그는 루크 스캇 뿐만 아니라 다른 SK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스캇의 개인 트레이너인 존 캐리(John Carey·46)였다.
그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서 스캇이 왼쪽 엉덩이 아랫쪽 근육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와 18일 팀에 합류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선수. 오클라호마 주립대 시절 인연을 맺은 캐리와 지금까지 선수와 트레이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스캇은 삼성전서 부상을 입자 캐리에게 연락을 해 한국에 와 줄 것을 요청했다.
캐리는 현재 스캇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와 6명의 마이너리거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고객' 스캇의 몸관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캐리는 오는 24일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스캇과 함께 하며 몸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가 SK 선수단에서 환영받는 것은 스캇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과 근육 마사지 등 선수들에게 필요한 피지컬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캐리는 스캇에 대해 "신체적으로는 유연성 뿐만 아니라 강인함도 가지고 있다"며 "정신적으로도 규율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가 돋보인다. 어제 경기가 끝난 뒤 함께 숙소로 갔는데, 배리 본즈(은퇴)와 조시 해밀턴(LA 에인절스)의 타격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하더라. 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캇의 동생인 노아 스캇도 시즌 시작부터 형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동생도 야구 선수 출신으로 트레이닝에 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형의 몸상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훈련 파트너로, 트레이너로 스캇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노아는 원정경기도 따라다닌다.
물론 이들 '수행원'들에게 드는 체류비는 스캇 개인이 부담한다. SK는 "개인적으로 고용한 사람들은 스캇 본인이 보든 경비를 댄다. 캐리의 경우 라커룸이나 그라운드에 자유롭게 출입하는데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들도 캐리를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캇은 전날 KIA전서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시즌 타율 3할4리, 4홈런, 7타점, 11득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멘토이면서 친구인 이들 개인 트레이너와 동생의 도움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