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4위 싸움이 힘겹다. 전문가들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롯데가 '가을야구'를 위한 4강행 막차를 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롯데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승률 5할이 무너지고 난 후 논스톱으로 추락하고 있다. 롯데 야구는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걸까.
롯데가 이번 2014시즌 보여준 행보는 전반기(올스타 휴식기 전까지)와 후반기(7월22일부터 8월 24일까지)가 확연하게 구분된다.
전반기와 후반기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팀 승률이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롯데의 팀 승률은 5할1푼3리(4위). 40승38패였다. 6월 20일 두산을 끌어내리며 4위로 치고 올라온 후 약 한달 동안 4위를 지켜냈다.
그런데 후반기 승률은 2할1푼7리다. 9팀 중 꼴찌다. 5승18패. 최근 10경기에선 1승9패.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롯데가 급전직하하면서 팀 순위가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무난하게 전개될 수 있었던 4위 싸움이 롯데의 극심한 부진으로 요즘 같은 대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롯데의 후반기 팀 승률이 이렇게 나빠진 건 투타 지표에서 골고루 부진했기 때문이다. 투타 어느 한 부문에서 제구실을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롯데의 최근 경기를 보면 투타 엇박자가 심각하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경기에서 타선과 불펜 투수들이 리드한 점수를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기는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만다. 역전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4.79(3위)였는데 후반기엔 6.21(8위)로 나빠졌다. 타율도 2할9푼1리(6위)에서 2할7푼5리(7위)로 떨어졌다. 도루는 45개(9위)와 4개(9위)로 제자리 걸음했다.
무엇보다 팀 실책(투수 제외)이 부쩍 늘었다. 전반기 44개(공동 3위)로 적었지만 후반기엔 17개(7위)로 껑충 뛰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