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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팀' NC 다이노스는 8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월 2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지난 해에 1군 무대에 합류한 이후 최다 연승이었다. 이 기간에 NC의 마무리 투수 김진성은 6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불펜과 마무리가 뒤를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선발 투수가 흔들려 끌려가다가도 후반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8월 24일 두산전 2-1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NC가 6연승을 기록한 기간에 4차례 1점차 승부가 있었는데, 김민성은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1개에 불과하고, 1점차 경기에서 거둔 세이브가 13개나 된다. 현재 9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에서 최강이라고 할만하다.
2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진성은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야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진성은 "나는 공이 빠른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에 제구력이 좋은 투수도 아니다. 우리 팀에는 나보다 좋은 투수가 많다. 시속 150km 공을 던지는 투수도 있고, 2군에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투수가 적지 않다.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며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다른 팀에 있었거나, 김경문 감독님이 NC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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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때만 해도 마무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열리에 열린 올스타전이 마무리 김진성에게 전기가 됐다. 김진성은 "올스타전 때 KIA 나지완을 만났는데, 내 공이 참 치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 팀 선수도 아닌데, 다른 팀 4번 타자가 그런 말을 해주니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집중력을 갖고 가운데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공을 뿌린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로 성공시대에 접어든 그이지만 기술적인 부분 보다 자신감을 먼저 얘기 했다. 안 좋을 때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하체를 잡았줬고, 포크볼 그립을 조금 빠꾼 정도가 변화라고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이어지고, 주위의 칭찬이 늘었다. 하지만 이런 높아진 관심이 아직은 낯설다. 김진성은 "주위에서 칭찬을 해주시면 기분이 좋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 낯설다"고 했다.
지난 해 NC는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 자주 역전패를 당했다. 올 해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팀이 아니라 막판에 극적인 드라마를 자주 연출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한때 허약한 불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마무리로 어려움이 컸던 다이노스다. 이제 든든한 마무리를 얻은 NC는 이런 걱정을 덜 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팀이 그만큼 성장한 결과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