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 두산, kt 원정 2연전 싹쓸이

기사입력 2015-03-15 15:59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8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대4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위즈파크 개장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던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수원 적응을 확실히 마쳤다. 이날 경기 안타 14개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도 과시했다.

팽팽한 경기였다. 막내 kt가 선바 두산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3회 2사 후 정수빈-김현수-홍성흔이 상대 선발 시스코를 상대로 연속 3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냈다.

5회에는 투구수 증가로 흔들린 시스코를 맹폭했다. 오재원의 1타점 2루타와 양의지의 2타점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추격을 시작했다. 시스코와 마찬가지로 두산 선발 이현승도 5회가 되자 구위가 떨어졌다. 이 틈을 노려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솔로포. 이어 신명철의 2루타와 용덕한의 희생플라이로 2-4까지 따라갔다.

집념의 kt는 동점을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6회 리드오프 김사연이 사구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번 이대형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박기혁을 대신해 대수비로 나온 심우준이 아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텍사스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여기까지. 안타를 쳤던 심우준이 최주환의 평범한 땅볼 때 악송구를 저질러 상대에 찬스를 내줬다. 1사 후 민병헌의 안타로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마운드에 있던 좌완 이창재가 정수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버티는 듯 했지만, 김현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현수는 이창재를 상대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8회말 강속구 투수 김강률, 9회 좌완 함덕주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5선발 후보 이현승은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어 오현택, 장민익이 마운드 바통을 이어받았다.

kt는 선발 시스코가 4회까지 1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지만 5회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엄상백-심재민-김기표-이창재-김사율이 이어던졌다. 이창재가 적시타를 맞았지만 그 전 등판한 김기표가 주자를 모두 내보내고 마운드를 물려줘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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