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LG는 28~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2015시즌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연패했다.
이길 수 있었던 두 경기를 전부 내줬다. 첫 경기는 수많은 득점 찬스에서 한방이 아쉬웠고, 두 번째 경기는 믿었던 LG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KIA와 LG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2루 KIA 필이 LG 임지섭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임지섭이 아쉬워하는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9/
LG 트윈스의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LG는 28~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2015시즌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연패했다.
이길 수 있었던 두 경기를 전부 내줬다. 첫 경기는 수많은 득점 찬스에서 한방이 아쉬웠고, 두 번째 경기는 믿었던 LG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비록 시즌의 시작, 그것도 2연전에 불과하지만 이건 LG가 기대했던 출발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도 전문가 예상에서 전력상 아래로 평가받는 KIA에 당한 패배라서 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LG는 개막 2연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다 보여주었다.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의 자평 처럼 짜임새가 없었다.
1대3으로 진 첫 경기에서 안타 7개를 치고 1득점에 그쳤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소사(LG)는 선발 맞대결에서 양현종(KIA)에게 결과적으로 밀리고 말았다. 또 LG가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불펜은 유원상(1실점)이 실점했다.
1차전 보다 2차전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더 충격이 컸다. LG는 리드하다 역전을 당했고 재역전했다가 추격을 허용, 결국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6대7로 무너졌다. 승리해서 1승1패로 마무리했어야 할 경기였다.
LG는 2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쳤지만 6득점에 그쳤다. KIA는 9안타에 7득점이었다. LG 타선은 1차전 보다 활발하게 터졌지만 역시 집중력이 떨어졌다. 4번 타자 최승준(4타수 1안타 1타점)과 5번 타자 이병규(등번호 9번, 5타수 무안타)의 동반 부진이 컸다.
LG 투수진도 실망스러웠다. LG의 미래인 선발 좌완 임지섭은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2⅓이닝 3실점했다. 변화구 제구가 안 됐다. 첫 등판에서 불안감을 던지면서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복잡하게
KIA와 LG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KIA 필이 LG 봉중근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2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봉중근이 아쉬워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9/
만들었다. 임지섭이 버텨주지 못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꼬일 수 있다.
임지섭이 조기 강판된 후 LG 불펜은 야수들이 만들어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사이드암 김선규가 1실점, 정찬헌도 1실점,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이 KIA 필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줬다. 봉중근이 시즌 첫 세이브 상황에서 1점차 리드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LG는 31일부터 홈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30일 하루 재정비할 수 있다. 특별한 훈련을 할 수는 없다. 양상문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잘 안 된 점을 찾아 바로 잡겠다고 했다.
LG는 이번 시즌을 선발 류제국과 외국인 타자 한나한 없이 시작했다. 둘은 빨라야 5월초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4~5선발도 불안한 상황이다. 양 감독은 류제국과 한나한이 돌아올 때까지 승률 5할 정도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LG가 개막 2연전에선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투수진과 야수진이 동시에 흔들렸다. 마치 LG 야구가 한참 안 좋았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빨리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또 LG 야구가 과거와 다르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선 이런 안 좋은 분위기를 길게 가져가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