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명확하게 진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2025년 두산이 결국 4~5선발이 못 버텨서 무너졌다고 짚었다. 불펜 소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악순환이 일어났다.
처방도 간단했다. 4선발 5선발에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3선발까지는 확실하다. 2020년 KBO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플렉센을 다시 영입했다. 지난해 검증을 마친 잭 로그와 재계약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까지 걱정이 없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최대 5명이 여기서 다시 로테이션을 돈다. 4선발과 5선발은 당시 컨디션이 제일 좋은 투수가 나간다. 현 시점에서 이영하를 필두로 최승용 최민석 양재훈에 최원준까지 선발 상비군이라고 볼 수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일단은 이영하 최승용 최민석으로 압축이 되는 상황이다. 양재훈도 괜찮은 볼을 던지고 있고 최원준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영하가 '17승 에이스'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영하는 커리어 초창기 선발로 뛰었다. 2018년(10승)과 2019년(17승)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2024년 불펜투수로 부활했다. 2025년 14홀드를 달성, 필승조 능력도 증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총액 52억원 대형 FA 계약도 체결했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해 이영하를 앞으로 돌리기로 했다. 김 감독은 "몇 년 중간에서 던졌지만 어렸을 때부터 선발을 했던 투수다. 스테미너나 다른 능력에 대해서 크게 문제점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두산이 4선발 5선발의 약점 때문에 불펜이 힘들었다. 영하를 선발로 복귀시키면서 4선발 5선발에 대한 안정감을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안은 많을 수록 좋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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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최승용 같은 경우 5년 동안 계속 선발로 나갔다. 하지만 풀타임으로 쭉 가지 못했다. 최민석도 작년에 극심한 체력 저하로 인해 구위가 떨어졌다. 단기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에 쭉 20경기를 안 쉬고 나갈 체력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라고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했다.
어느 타이밍에 누군가는 결국 쉬어야 한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집중적으로 보면서 먼저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가 누구인지는 그때 결정하겠다. 타이밍을 잘 봐서 이들을 잘 돌려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