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LG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임지섭이 2회말 2사 1,2루 KIA 최희섭을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9/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LG 선발의 미래 임지섭(20)에게 더 기회를 줄 작정이다.
임지섭은 프로 2년차 좌완 투수다. 그는 지난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 부진했다. 2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 4볼넷으로 3실점했다. 잘 버텼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3회 어깨가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가 흔들렸고, KIA 외국인 타자 필에게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양상문 감독은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2회는 괜찮았다. 3회부터 힘이 들어갔다. 어린 선수에게 힘을 빼고 던져라고 한 내가 과육을 부렸다. 그러면서 선수는 배우고 성장한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임지섭이 흔들리자 바로 마운드에 올라가 힘을 빼고 던지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임지섭은 바로 필에게 홈런을 맞았다. 양 감독은 투수가 마운드에서 힘을 빼고 던지는게 쉽지 않다고 했다.
KIA와 LG의 2015 KBO리그 경기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LG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9/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이 기본 투구폼이 잡혔다. 마운드에서 스스로 요령도 생기고 완급 조절하고 그렇게 배워나가는 것이다. 투수 하나 만드는게 어려운 것이다. 맞아도 보고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이 최근 수술받았던 골반 통증이 찾아와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우완 정통파 류제국(무릎 수술)은 5월쯤 1군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임지섭 뿐 아니라 임정우 장진용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야 할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이 1~2선발이다.
LG는 시즌 초반이 고비가 될 수밖에 없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