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이러다 144경기 다 못 하는 거 아냐"

기사입력 2015-04-03 17:52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는 양현종을 kt는 어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과 kt 조범현 감독이 인사를 나눴다. KIA 윤석민이 달려와 두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03

첫승에 목마른 신생팀 kt 위즈, 막내는 언제 활짝 웃을 수 있을까.

2일 현재 kt는 승리없이 4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올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를 거쳐 올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기에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됐다. 기존 팀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지난 겨울에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등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영입했는데, 대어급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28일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개막전이 아쉬웠다.

5회초까지 8-2로 앞서다가 갑자기 마운드가 무너져 9대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29일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도 4대5,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막내팀답게 빈틈이 있었고, 뒷심이 부족했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는 양현종을 kt는 어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KIA 최희섭이 kt 조범현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03
3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의 실력이다. 생각 이상으로 쉽지가 않다"고 했다.

사실 욕심을 부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승부의 세계인데 느긋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도 없다. 올시즌 프로야구 전체 흥행을 전망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게 kt의 승률이다. 신생팀이 4할대 승률을 유지해줘야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힘이 붙는다.

조 감독은 "이러다가 144경기를 다 못 치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농담을 섞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게 신생팀 감독직이고, 신생팀의 데뷔 시즌이다.


조 감독은 KIA 선발 양현종에 대해 "내가 있을 때 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제구력이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9구단 NC 다이노스는 2013년 데뷔 시즌에 개막전부터 7연패를 당한 후 8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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