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깨달은 박한이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5-05-17 09:50


급했다. 그리고 그것을 감독도 인정했다. 그만큼 팀이 급했다. 그리고 첫 경기서 그를 빨리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얘기다. 박한이가 16일 대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18일 대구 kt 위즈전서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옆구리를 다쳐 재활을 했던 박한이는 14일부터 실전 경기를 했는데 이틀 뒤 1군에 올라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다음주(19일) 두산전부터 낼 계획"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예정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주전이 부상으로 2군에 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면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너무 부진하면 생각나고 언제 돌아오나 기다리게 된다. 그게 감독의 마음이다"라고 했다. 박한이의 공백을 메우던 우동균이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갈수록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고, 주전 중견수 박해민도 타격 부진에 빠졌다. 촘촘하던 삼성 타선에 구멍이 뚫리면서 삼성은 예전과 달리 해결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류 감독은 박한이의 컨디션을 체크했고, 2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팀의 확인과 본인의 진단까지 듣고 조금 이른 복귀를 결정했다. 류 감독은 "만약 선수가 하루나 이틀 더 2군에서 하면 좋겠다라고 하면 못올린다. 그런데 박한이가 뛸 수 있다고 해서 올렸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16일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서 보여줬다. 1회말 무사 1루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회와 4회엔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들었고, 5회말엔 1사 1루서 우전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이어줬다. 5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의 만점 활약.

이날 1번 나바로가 1회 볼넷 외엔 4번의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났기에 박한이의 출루가 매우 중요했는데 박한이는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나바로가 출루할 땐 찬스를 이어주고, 출루하지 못할 땐 자신이 출루해서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2번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보여줬다.

여유 자원이 생긴 것도 박한이 복귀의 플러스 요인. 박한이가 돌아오며 삼성은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만들었다. 대타로 내세울 선수가 마땅히 없었던 류 감독으로선 박한이가 돌아오면서 구자욱과 박해민 중 1명을 선발로 내고 남은 1명은 대타나 대주자 등 경기 후반 필요한 상황에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삼성은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기도 했던 삼성이 박한이의 복귀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한이.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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