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이성열의 대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갚아줬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2, 3루 한화 윤규진이 삼성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긴 후 지성준 포수와 손을 맞대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22/
한화는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이성열이 상대 필승조인 이성민의 초구 체인지업(시속 134㎞)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역전 3점포였다. 경기 막판에 터진 이 홈런 덕분에 한화는 결국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며 4대3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한화는 상대 실책 덕분에 선취점을 냈다. 2회초 2사 2루에서 주현상이 친 타구를 롯데 1루수 오승택이 실책으로 잡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진행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곧바로 외국인 선발 쉐인 유먼이 역전을 허용했다. 4회말 롯데를 상대로 2사 후 연속 안타로 2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한화는 5회부터 박정진과 송창식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실점을 막고 역전을 노렸다. 기회는 8회에 찾아왔다. 1사 후 송주호가 기습번트 안타로 살아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 안타가 나오자 선발 레일리를 이성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성민이 나오자마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계속해서 1사 1, 2루 때 나온 대타 이성열에게도 초구에 역전 중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전세를 뒤집은 한화는 7회 1사 후 나온 권 혁이 8회말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후 롯데 황재균이 권 혁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려 재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화 벤치는 권 혁이 아두치를 잡고 2사를 만들자 부상에서 돌아온 마무리 윤규진을 투입했다. 윤규진은 첫 상대인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강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고 1점차 승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