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한다. 더운 여름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장마철엔 경기가 자주 취소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더욱 애를 먹게 된다.
게다가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1위 삼성부터 4위 넥센까지 겨우 2경기차. 연승, 연패에 팀 순위가 요동을 칠 수 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7,8월에 승부가 난다고 전망한다. 즉 여름을 이기는 팀이 좋은 성적을 얻게된다는 것.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절반을 지난 시즌을 평가하면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7연승을 하다가 NC전부터 5연패를 한 부분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라는 류 감독은 "그때를 잘 넘겼다면 2위와 3게임 정도는 차이를 내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이미 지나간 일. 앞으로 계속될 치열한 1위싸움이 중요하다. 류 감독은 "이제 무더위가 오는데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면서 "여름철엔 잘 먹어야 한다"라고 했다. 여름에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입맛 없다고 라면을 먹는다거나 냉면 한그릇으로 끝내는 등 가볍게 먹으면 안된다"라면서 "보약도 잘 먹고 보양식도 먹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수들을 향한 충고다. 류 감독은 "지나고 나니 잘 먹었어야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나도 현역 때 여름에 입맛 없을 때 가볍게 먹었다. 제대로 먹으면서 체력을 유지했다면 현역 생활을 더 오래 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삼성은 최근 4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여름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1년엔 7∼8월에 24승16패(승률 0.600)를 기록했고, 2012년은 26승13패(승률 0.667), 2013년엔 23승18패(승률 0.561)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3승16패(승률 0.590)를 기록했고, 8월 말엔 항상 순위표의 맨 위에 위치해있었다.
삼성이 또한번 여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1위로 치고 올라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 감독은 "흥분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게 자꾸 TV에 잡힌다"며 웃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