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오승환, 연봉 등 현실적 이유로 美행 회의적"

최종수정 2015-07-02 08:13

오승환(33·일본 한신)의 메이저리그 진출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한신전에 5개 구단 이상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왔다. 중점적으로 본 선수는 오승환이었다.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현대)'는 2일 '한신 오승환의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미국 스카우트들이 회의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나이와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로 메이저리그 보다는 올시즌이 끝난 뒤 한신에 잔류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오승환을 보러왔다. 오승환은 올해 한신과 계약이 끝나고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 150㎞ 이상의 직구, 컷패스트볼과 포크볼도 올해부터 사용하면서 구종 스펙트럼을 넓혔다. 미국으로 간다면 중간계투로 시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오승환. 스포츠조선 DB
지난시즌 센트럴리그 구원왕이었던 오승환은 올해도 21세이브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 계약이 끝나는 해에도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고, 일본야구 톱클래스는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전례가 많다. 하지만 일부 스카우트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메이저리그에 관심은 있어도 결국은 한신에 잔류할 것이다. 내년이면 34세로 나이도 많고, 평균자책점을 0점대로 기록하는 등 상당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미국에서 많은 연봉을 받기 힘들다. 지금으로 보면 2년간 400만달러 정도가 예상된다. 한신에서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2013년 2년간 9억엔에 계약, 재계약을 하면 더 높은 연봉가능성이 농후). 한신은 오승환을 대체할 선수를 발견하기 어렵다. 전력을 다해 붙잡으려 할 것이다. 조건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일간 겐다이'는 "연봉이 낮아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도 꽤 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승환을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선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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