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몸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SK 와이번스가 9일 2013년 다승왕을 차지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을 부상당한 밴와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에 와서도 곧바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SK 김용희 감독은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에서 뛰었다고 해도 직접 몸상태를 확인해 봐야한다. 몸상태에 따라서 다음주 NC전에 선발로 나갈지, 구원으로 나갈지, 아니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세든은 SK가 재계약하려 했지만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일본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10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다. 그리고 올해는 대만 라미고에 입단해 SK로 돌아오기 전까지 9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SK는 대만에서 던지는 세든이 지난 2013년과 구위 등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8일 대만에서의 마지막 선발등판을 한 뒤 9일 한국에 왔다.
SK는 밴와트가 지난 1일 인천 kt전서 다친 뒤 8일만에 새로운 투수를 데려와 선발 공백을 최소화했다. 당초 밴와트의 등판 날이었던 7일 대구 삼성전엔 불펜 투수인 채병용을 등판시키려 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시간을 벌었고, 만약 세든의 몸상태가 곧바로 등판할 수 있다면 14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밴와트의 부상 공백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되는 것.
밴와트가 부진으로 빠진 것이 아니라 갑작스런 부상으로 못나오게 된 상황인데도 SK는 빠른 대처로 선발진 공백을 막아냈다. 이제 세든이 얼마나 다승왕 시절의 피칭을 보여주냐가 중요해졌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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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2013년 다승왕 출신 크리스 세든을 다시 영입했다. 세든은 올해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에서 활약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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