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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8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습니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바깥쪽 빠른공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박용택이 1루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하자 후속 타자 문선재의 5-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선두 타자 출루 기회가 맥없이 무산되었습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박용택은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고의 사구를 얻어 유일한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만일 상대 배터리가 정면 승부했다면 과연 박용택이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남았습니다. 앞선 타석까지 공과 스윙의 차이가 현격했기 때문입니다.
7월 들어 박용택이 좋지 않습니다. 30타수 6안타 0.200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직 7월 상순이지만 그의 올 시즌 월간 타율 중 가장 낮습니다. 1번 타자라면 출루가 중요한데 2개의 볼넷을 얻을 동안 7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배치된 3번 타순에서 장타를 의식하던 큰 스윙을 아직 버리지 못한 탓입니다. 상대 투수의 유인구를 차분하게 골라내 좋은 공을 타격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적극적입니다.
박용택의 타격 부진은 수비 불안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그는 송구 능력은 부족해도 타구 판단과 수비 범위만큼은 나무랄 데 없는 외야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야에서 타구 판단에 실패해 아찔한 장면을 종종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젊은 선수들의 수비가 아직 미숙한 가운데 박용택마저 수비가 흔들리니 LG 외야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헐거워졌습니다.
LG의 9위는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LG 1군 엔트리의 최고참은 박용택입니다. 그가 살아나야만 LG는 반등을 노릴 수 있습니다. 박용택이 1번 타자의 위용을 되찾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