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타니 전반기 마지막 대결 승자는?

최종수정 2015-07-14 09:00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구원투수로 나오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와 어떤 대결을 펼칠까.

오타니의 구원 등판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갈수록 강속구 투수로서 진화하고 있다. 미국행을 포기하고 일본 무대에 데뷔했던 지난 2013년 1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4.23을 올린 오타니는 지난해 24경기에 나와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 179개 탈삼진으로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올해는 일본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시즌 13경기 선발로 나와 10승1패, 평균자책점 1.43, 탈삼진 117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모두 1위. 트리플크라운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타격은 올해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3년엔 77경기서 타율 2할3푼8리, 3홈런, 20타점이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86경기서 타율 2할7푼4리에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투수로서 10승과 타자로서 10홈런을 기록하며 팬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40경기에 나와 타율 1할8푼7리(91타수 17안타)에 3홈런, 12타점에 그치고 있다. 아무래도 투수쪽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 듯.

오타니는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러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마지막 경기인 15일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퍼시픽리그 2위인 니혼햄은 3.5게임차로 앞서있는 소프트뱅크를 조금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다. 선발로 나와 소프트뱅크를 잡으면 좋겠지만 지난 10일 세이부전서 8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10승째를 따냈기에 선발등판은 무리. 중간으로 나와 팀의 승리를 연결한다. 구원등판은 지난 2013년 8월 18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처음.

팬들의 관심은 오타니가 과연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을 깰 수 있을까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서 162㎞르 두번이나 찍어 역대 일본 최고 구속 타이기록을 세웠고, 10월 5일 라쿠텐전서는 정규시즌에서 162㎞를 4번이나 찍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는 선발로만 나오면서도 최고 160㎞를 기록했었다.

이닝을 길게 던지지 않아도 되니 있는 힘껏 던질 수 있다. 오타니는 "가능하면 전부 삼진으로 잡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팬들은 이대호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궁금하다. 이대호는 올시즌 타율 3할2푼5리(4위), 18홈런(4위), 59타점(3위) 등 팀의 5번타자로서 맹활약 중이다. 아쉽게도 올해 둘의 맞대결서는 이대호가 힘을 내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1삼진이 이대호가 올해 오타니와 대결서 남긴 기록이다. 지난 4월 12일엔 3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기록했고, 5월 22일엔 1타수 무안타에 1볼넷을 얻었다.

오타니같은 믿음직한 투수이니 중심타선과 승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가 오타니에게 설욕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닛폰 제휴

이대호의 타격 장면.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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