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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니폼을 입은 임 훈이 공수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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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최근 외야수비가 탄탄해진 느낌이다.
지난달 24일 SK 와이번스와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임 훈이 큰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임 훈은 SK에서는 주로 대타 또는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SK 외야진이 워낙 두터워 주전 자리를 잡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LG로 이적한 뒤 주전 기회를 잡고 공수에서 높은 팀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2일 인천서 열린 SK전을 앞두고 "임 훈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수비는 워낙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고, 공격에서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안타가 많이 나올 것이다. 맞히는 능력은 충분히 갖고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훈은 LG 이적 후 첫 출전이었던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대타로 나가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양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28일부터 이날 SK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만큼 양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특히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우익수로 나서는 임 훈은 수비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강하고 정확한 송구도 일품이다. 1일 SK전에서는 1회말 1사 1,3루에서 최 정의 플라이를 잡은 뒤 강한 홈송구로 3루주자 조동화의 홈 태그업 시도를 막았고, 3회말에도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직선 타구를 잡아 1루로 정확히 던져 1루주자 박정권을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 전날까지 이적 후 타격 성적은 타율 2할5푼, 3타점, 4득점이다.
양 감독은 야구 실력 말고도 임 훈에게서 기대하는 바가 또 있다. 양 감독은 "SK에 있으면서 우승도 경험했고,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본인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얘기해 주는 역할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임 훈의 영입은 LG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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