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간판 거포 김상현이 19호, 20호 홈런을 연달아 터트리며 5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20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2-12로 뒤진 5회말 무사 kt 김상현이 좌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친 김상현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승 5패 방어율 6.45의 송창식을 내세웠다. kt는 1패 방어율 8.41의 주권이 선발 등판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5.08.12/
김상현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과 5회말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로써 전날까지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김상현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0년(21개)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5년전 그를 이끌던 조범현 감독-황병일 수석코치와 신생팀 kt에서 재회한 이후 완전히 '거포 본능'을 되찾은 셈이다.
김상현의 첫 홈런은 0-10으로 크게 뒤지던 2회말 터졌다.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한화 선발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슬라이더(시속 128㎞)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이 홈런의 기운은 다음 타석에도 이어졌다. 2-12가 된 5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역시 송창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를 받아쳤다. 이번에는 시속 140㎞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였다. 그러나 김상현은 긴 리치를 이용해 이 공을 좌중간 외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2회말 홈런과 비슷한 코스. 비거리는 110m였다. 시즌 36호, 통산 796호, 개인 6호 연타석 아치다. 김상현이 팀내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오르면서 kt는 창단 첫 '20홈런 타자'의 탄생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