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잘 풀리겠죠."
당초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 경기 감각을 익힌 뒤 1군에 올라오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삼성의 2군 경기가 일주일간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박한이는 실전에서 뛰지 못하고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돌아온 그를 7번-우익수로 선발출전시켰다. 15년간 뛰고 있는 베테랑의 능력을 믿었다.
올해 두번이나 갈비뼈에 부상을 당해 빠진 것도 처음. 박한이는 지난 4월 18일 kt전서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갈비뼈를 다쳐 28일만인 5월 16일 대구 NC전에야 돌아왔고, 이번엔 42일만에 돌아왔다. 약 두달 가량 1군에서 빠진 셈이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한 이유는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위해서다. 박한이는 현재 68안타를 쳐 32개를 더 치면 입단한 2001년부터 15년간 100안타를 치게 된다.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박한이는 "기록이 끊기면 목표가 없어지게 된다. 그동안 해온게 아까워서라도 꼭 100안타를 치고 싶다"면서 "40경기 넘게 남은 줄 알았는데 오늘 계산해보니 39경기 남았더라. 더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고 야구장으로 돌아오니 주차돼 있던 차에 파울공이 날아와 맞았더라. 참 되는게 없는 해인 것 같았다"는 박한이는 "나쁜 게 다 지났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있지 않겠나. 앞으로 무조건 나가서 투수 상관없이 무조건 안타를 치고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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