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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0)은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 만든 최고의 '물건'이다. 그는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생긴 유격수 자리를 제대로 꿰찼다. 강정호의 그림자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그를 최근 목동구장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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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족스럽나.
아직 만족까지는 아니다. 시즌이 다 끝나고 만족했으면 한다. 여기서 만족하면 벌써 멈춘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시즌 전 큰 역할을 맡았을 때는 어땠나.
부담됐다고 말은 못하겠다. 나는 부담을 가질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그냥 편안하게 재미있게 경기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배짱이 두둑한 것 같다.
졸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경기를 즐기는 편이다. 나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정호 선배가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나.
강정호 선배는 미국으로 가셨고 시간대가 달라서 연락을 자주 못 한다. 한번씩 연락하면 '잘 해라' 정도로 문자를 날려주신다. 1년밖에 같이 못 있어서 그 정도 밖에 연락 못한다. 박병호 김민성 선배님이 잘 챙겨주신다. 부담을 가질 수 없게 만들어 준다.
-손목 힘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나는 모르겠는데 지인들이 어릴 때부터 그렇게 말했다. 손이 커서 그런가 보다.(기자가 가까이 본 김하성의 손은 보통 사람 보다 1.5배 정도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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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든 선수가 생각하는 것 처럼 '잘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경기를 해보면 잘 한다. 좋은 경쟁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신인상을) 못 받더라도 그렇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 선수가 신인상 보다 글든글러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인상도 중요하지만 골든글러브가 더 낫다. 제 자리에서 최고가 더 중요하다. 골든글러브가 더 낫다.
-풀타임 첫 해인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체력적으로는 괜찮다. 그렇게 큰 고비는 없었다. 제일 아쉬운 건 5월이다. 그후로 꾸준히 했다. 이제 남은 경기를 잘 하면 된다. 타율 3할을 찍고 싶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비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거 같다. 편해진 느낌이다.
-외국인 선수 중 많이 챙겨보는 선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시몬스다. 수비를 참 잘 한다. 그래도 나의 롤 모델은 강정호 선배님이다. 메이저리그 주전아닌가.
-마지막으로 올해 꼭 찍고 싶은 기록은.
타율 3할을 넘었으면 좋겠다. '애버리지(평균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