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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희섭(36)은 남은 시즌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다시 밟을 수 있을까.
최희섭은 지난 5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한 후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기태 KIA 감독은 최희섭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5월 29일 "한화전에서 스윙을 하다가 안 좋은 허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인 5월 27일 한화 투수 배영수가 던진 공에 허벅지를 맞았는데, 이 또한 몸 상태에 악영향을 줬다. 열흘 정도 쉬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3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끈질기게 발목을 붙잡았다.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퓨처스리그(2군) 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기에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았다. 2군 첫 경기였던 7월 21일 삼성전, 휴식후 다시 나선 7월 30일 롯데전에서 사구가 나왔다. 그래도 최희섭은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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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가을에 최희섭은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비시즌 기간 내내 개인 훈련에 매달렸다. 지난 5월 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에는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2군 훈련장)에 머물며 복귀 준비를 했다.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시즌이 저물고 있다. 지금 그에게 한 가지 개인 목표가 남아있다.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다시 한 번 1군 무대를 밟아보는 것이다.
최희섭은 2011년 포스트 시즌에 나선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후반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이 이어지고, 팀 상황에 막혔다.
최희섭의 꿈은 소박했다. 그는 7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이전에 기회가 될 때마다 얘기한대로 경기 출전,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다. 다만, 벤치에만 앉더라도 남은 시즌에 한 번 더 1군에 올라가고 싶다. 열심히 훈련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희섭의 2015년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