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5회 등판한 니퍼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시즌성적 3승 1패 방어율 2.88의 허준혁을 내세웠다. 넥센에서는 5패 방어율 5.86의 문성현이 선발 등판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9.09/
9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
5-2로 앞서고 있던 두산은 5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선발 허준혁을 구원한 진야곱이 1사 1, 3루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더스틴 니퍼트를 중간계투로 기용했다. 8월18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 이후 22일 만의 등판.
타석에는 김민성.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진 니퍼트는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만루 상황.
6개의 공이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오랜만의 등판,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결국 가장 자신있는 패스트볼로 실전의 간극을 메우려는 의도.
다음 타석은 박헌도. 이번에는 두 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결국 박헌도가 친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빠르게 흘렀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결국 위기를 노련미로 막아냈다.
하지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6회 니퍼트는 대타 스나이더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연속 2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김하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재호가 큰 실책을 저질렀다. 박병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여기까지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오현택이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니퍼트의 실점은 더욱 늘어났다.
1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 투구수는 44개.
최고 151㎞를 기록할 만큼 공의 위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가 불안했다. 원래 컨트롤이 정교한 투수는 아니었지만,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