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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2015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지난 1년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무너진 감이 있다. 선수들에게는 1년간 많이 수고했고, 내가 더 잘했으면 이겼을 텐데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팀이니까, 초반에 얻어맞으면 시즌 내내 다른 팀한테 압박당했을 것이다. 한화는 이렇게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으면 아마 4월에 날아갔을 것"이라며 "작년 12월에 감독 되고 캠프에 갔더니 야수나 투수나 반이 부상자였다. 앞으로 나아지겠지 않나 싶은 희망을 갖고 살아야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충분히 4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줬으면 우승 기회도 있었다"라며 "감독이 잘못했던 것 같다. 파도를 탈 때 탔어야하는데, 놓친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또 "3년만에 돌아오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규제가 많아져서 생동감이 사라졌다"라며 "그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던 것 같다"라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마리한화' 열풍으로 불렸던 한화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서는 "다른 팀에 비해 일단 투수가 약했고, 그렇게 시합하다보니 내가 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바깥 사람들이 평가하긴 쉽지만, 실제 들어와보면 쉽지 않다"라면서도 "많은 성원을 해주셔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기대에 못미쳐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남의 팀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한화 선수단은 오는 15일까지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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