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종전에서야 모든 순위가 확정될만큼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였던 KBO리그. 특히 SK, 롯데, 한화, KIA 등 4팀이 벌인 5위 싸움은 모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전처럼 4위까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면 이미 9월부터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고 할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 제도로 끝까지 흥미진진한 시즌이 됐고, 관중 동원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끝까지 이어진 흥행이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SK 와이번스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7일 목동구장에선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경기전 표를 사기 위한 팬들의 장사진도 없었고, 경기시작 시간이 거의 다됐을 때도 관중석에 빈 자리가 많았다.
매진이 돼도 1만500석인 목동구장인데 이날 최종 관중은 7469명에 그쳤다. 내야석은 1,3루 모두 꽉 찼으나 외야쪽 좌석은 많이 비었다. 응원 역시 깃발이 많이 나오고 넥센에서 연두색의 수건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내긴 했지만 특별한 응원이 없어 마치 정규시즌을 하는 듯했다.
1루측 SK 관중석보다 홈인 3루측 넥센 관중석이 더 많이 비어있었다. 평일 경기인데다 팬층이 두텁지 않은 넥센과 SK의 경기라고 해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관중 기록이다.
지난해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선전을 펼쳤던 넥센이 올시즌엔 중반까지 1위 싸움을 할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여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순위가 떨어졌고, 두산과의 3위 싸움을 벌이다가 최종전서 패해 결국 두산에 3위 자리를 내준 것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3-3 동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으로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만원관중이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면 더욱 재미가 배가됐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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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201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빈 관중석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목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15.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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